가족에게

앨리슨

카엘은 라지엘의 방에 세 걸음 들어서자마자 신의 개입이라도 받은 듯 얼굴을 침대에 파묻고 쓰러진다.

"오, 신들이시여," 그는 매트리스에 대고 신음하며, 목소리가 흐릿하게 들린다. "폭신해. 진짜로 폭신해."

라지엘은 문 안쪽에서 멈춰, 지옥견의 팔다리와 그을린 옷이 깨끗한 침구에 파묻히는 광경을 보고 낮고 무심한 소리를 낸다.

"피는 침대에 흘리지 마."

카엘은 머리를 약간 들고 생각하더니, 드라마틱하게 옆으로 굴러 떨어져 둔탁한 소리와 함께 바닥에 닿는다.

"알겠어," 그는 천장을 바라보며 말한다. "여기서 피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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